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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경찰 "강릉 펜션 사고, 일산화탄소 유출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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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펜션 주인이 신고… "현재로서는 자살 가능성 낮다"]

머니투데이

18일 강원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개인체험학습에 참여한 고등학교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숨지거나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경찰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수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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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고교생 3명이 숨진 사고 원인을 경찰이 조사한다. 경찰은 자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가스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한다. 이 펜션을 운영하는 주인은 이날 오전 3시쯤까지 학생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18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학생들의 신원은 서울 대성고의 3학년 2개반 학생 10명으로 파악됐다. 김 서장은 "학생 중 1명이 펜션을 2박3일로 예약해 숙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시작한다. 현재로선 일산화탄소 유출이 유력하다. 사고 당시 현장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는 소방청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서장은 "일산화탄소(가 유출될) 시설이 뭐가 있는지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도 이를 함께 수사한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 수치 측정 결과 등에 대해서는 "수사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펜션 내부 취사 시설은 인덕션, 난방은 가스 보일러로 파악된다. 김 서장은 "펜션 호별로 난방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고가 난 201호만 베란다 쪽에 보일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으로) 가스 중독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최초로 사망자를 발견한 이는 펜션 주인이었다. 김 서장은 "주인이 시설 점검 차 들렀다가 사고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김 서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면서도 "현재까지 타살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3시쯤까지는 살아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서장은 "(1층에 사는 펜션 주인이) 이날 오전 3시쯤 학생들이 놀면서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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