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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회계기준원장 "시장 스스로 IFRS 합의…국가 주도 규정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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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기준원 "산업별 무형자산 회계처리 기준 마련"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김의형 한국회계기준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로 촉발된 국제회계기준(IFRS) 논란에 관해 "글로벌 통합 자본시장에서 IFRS 도입은 불가피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회계기준원은 앞으로 무형자산 회계처리기준을 산업별로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의형 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회계 현안 설명회'에서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으면서 이미 자본시장 절반 이상이 개방됐다. IFRS 도입은 필연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원칙중심회계인 IFRS는 특정 국가가 만든 것이 아니고 시장 플레이어들이 서로 합의한 것"이라며 "원칙과 반대되는 게 룰(rule)인데, 국가가 권한을 갖고 (테두리를) 정하는 것이어서 중앙집권적 역사가 강한 한국은 IFRS 정착에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바이오 등 최근 이슈도 이 과정에서 생긴 마찰"이라고 진단했다.

IFRS는 일정 원칙에 따라 기업 스스로 재무제표를 판단해 작성하는 회계 기준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를 분식회계로 결정한 것을 두고, IFRS의 모호성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무형자산 회계처리 방식도 중요한 주제로 다뤄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판매권 인식을 감리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무형자산 인식이 회계업계 이슈로 떠올랐다.

박세환 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은 "미국 아마존 같은 4차산업 회사들은 순 자산이 시가총액보다 매우 작다"며 "무형자산 가치를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부분 공정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워 취득 원가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데, 이 차이가 크다는 점도 언급했다.

바이오나 게임 등 신산업에서 무형자산 문제가 더 주목받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회계기준원은 무형자산 회계처리 기준을 산업별로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solidarite4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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