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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티맥스 VS KB국민은행, SW사업자 선정 놓고 치열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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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 “국산SW 배제 불공정 경쟁” 주장

-KB국민은행 “제안요청서 대로” 조목조목 반박

헤럴드경제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티맥스소프트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철(왼쪽) 티맥스소프트대표가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티맥스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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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KB국민은행의 차세대 IT시스템 구축 사업인 ‘더 케이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을 놓고 티맥스소프트와 KB국민은행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티맥스소프트는 불공정한 제품 선정 과정으로 국산 소프트웨어(SW)가 원천 배제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KB국민은행은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와의 계약에 따라 정상적인 절차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티맥스소프트 “국산SW 배제한 불공정 경쟁= 티맥스소프트는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더 케이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국산 인프라 SW웨어가 정당한 이유 없이 배제됐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KB국민은행이 진행하는 차세대 IT시스템으로 관련 사업 예산이 3000억~4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티맥스소프트는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가 제안하지 않은 한국IBM의 미들웨어 제품이 검토됐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제안서에는 해당 복수 제품에 대한 내부 검토와 가격경쟁 등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본 사업에 포함해 계약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제안하지 않은 제품까지 추가 검토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산 인프라 SW가 이유없이 배제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대표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분야에서 티맥스, 한국오라클, 한국IBM이 제안됐지만 제안된 3개 제품 중 국산 인프라 SW만 배제하고 한국오라클, 한국IBM 등 외산 SW제품에 대해서만 기술 검증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 또는 SK C&C로부터 기술검증 배제에 대한 공식 요청이나 대응, 해명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KB국민은행은 국내 대형 은행 중 국산 인프라 SW의 비율이 가장 낮다”며 “국산 인프라 SW의 사용 비율은 전체 IT예상의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케이 프로젝트의 경쟁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KB국민은행의 IT를 총괄하는 대표 일행이 한국 IBM의 담당 임원과 해외 출장을 가는 일도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KB국민은행 ”제안요청서 내용 의거, 문제 없다”= KB국민은행은 티맥스소프트의 이같은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제안하지 않은 제품이 검토됐다는 티맥스소프트의 주장에 대해 KB국민은행은 “‘가격 경쟁 등을 통해 선정된 제품을 포함한다’는 제안요청서 내용에 의거 SK C&C가 제안하지 않은 품목 또한 추가로 검토할 수 있다”며 “다자간 경쟁을 통한 최적의 제품선정을 위해 우선협상대상자인 SK C&C와 합의해 제안 외 제품을 포함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기술검증에서 국내 인프라SW가 이유 없이 배제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티맥스소프트의 제품이 국내 시중은행 주요업무 시스템에 적용된 사례가 없고 SK C&C의 제안도 내부관리 업무용으로 제안돼 별도 기술검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산 인프라 SW 사용비율이 가장 낮다는 티맥스소프트웨어의 주장도 정면 반박했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개발환경 솔루션,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솔루션 등 약 50여종, 60% 이상의 국내 SW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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