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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GM, R&D 법인분리 안건 이사회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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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한국GM이 18일 오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연구개발(R&D)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주주총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오는 26일까지 예정된 자금 지원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R&D 법인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산은도 오후 2시부터 이동걸 산은 회장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과 관련한 내용을 브리핑했다.

산은은 GM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전문가들의 검토에 따라 법인분리 '찬성' 의견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산은은 앞서 법원에 신청한 주주총회 효력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고 한국GM의 R&D 법인분리와 그 이후 사업 지속성에 대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GM은 산은이 그동안 요구했던 사업계획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미국 본사에서 배리 앵글 사장이 직접 방한하는 등 산은을 설득하기 위한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이에 산은도 관련 사업 계획서를 검토하고 법인분리 이후 사업의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13일 산은은 한국GM 유상증자에 참여해 4045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앞서 산은이 추가 자금 투입을 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으나, 추가 자료를 받고 앵글 사장과 협의를 거치면서 법인분리에 대한 산은의 기류도 긍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GM 노조는 이번 한국GM 주주총회와 산은의 입장 표명 등 법인분리 승인 과정에서 노조 측은 철저히 배제됐다며 국민을 기만한 '밀실 협상'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전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금융위원장, 한국GM 노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협의회가 예정됐으나 돌연 취소되면서 노조의 입장은 전혀 반영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은 철저히 배제된 채 정부와 여당, 산업은행간 밀실협상이 이뤄졌고, 배리 앵글 사장은 노조를 한번도 만난적 없다"며 "기습 주주총회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규탄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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