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WSJ "北 제재 견디려 석탄 가스화 기술에 박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워싱턴=CBS노컷뉴스 장규석 특파원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견디고 해외 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을 합성가스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WSJ) 베이징 발로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국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이 석탄으로 합성가스를 만드는 장치를 대규모 비료, 철강, 시멘트 공장에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중국에서 석탄 가스화 기술을 들여오고 있는데,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양메이화학공업기계는 지난 7월 시간당 4만 제곱미터의 합성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석탄 가스화 장치를 평양 북쪽 공업지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수입하는 정제유의 10%에 달하는 양으로, 북한은 선박간 불법 환적 등을 통한 유류 밀수와 함께 석탄 가스화 기술로 대북제재를 견디려 한다는 것.

북한경제감시 웹사이트의 공동편집인 벤저민 실버스타인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석탄 가스화 기술을 통해) 현 상황에서 최소 2~3년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에 매장된 석탄의 양은 147억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켄터키 주의 매장량보다 많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그리고 북한에서 석탄은 대부분 수출용이지만 지난해 제재로 수출이 급감했고 이것이 석탄 가스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