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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롯데, 19~21일 대규모 인사…안정보단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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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뉴스


롯데, 19~21일 대규모 인사…안정보단 쇄신

롯데그룹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신동빈 회장이 8개월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지난 10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처음으로 단행하는 이번 인사에선 최고위 경영진인 BU(사업부문장)장 다수를 교체하는 쇄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계열사별 이사회를 진행해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19일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카드 등 32개사의 이사회가 열린다. 20일에는 롯데쇼핑 등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한 14개사의 이사회가 개최된다.

그룹 안팎에서도 인사의 규모과 내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회장이 오랜기간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그룹 경영의 변화를 주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를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우선 계열사를 총괄하는 최고위 경영진인 4명의 BU장 중 절반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U장은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부회장, 이재혁 식품BU장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 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 가운데 화학과 식품분야에서 BU장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인도네시아에서 4조원을 투입해 복합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등 화학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부문 역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투자가 예고된 사업이다. 화학부문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 식품부문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BU장이 교체되면 계열사 대표이사급 임원에 대한 인사도 커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한편 롯데는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 등이 최근 인사는 안정적으로 진행됐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4개 BU를 새롭게 만드는 등 대규모 개편보다는 인사를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를 도모했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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