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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2019 스몰캡팀장`s PICK] "빅데이터·지재권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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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 [사진 제공 = NH투자증권]


"캐쉬 카우인 국내 1위 전자세금계산서 플랫폼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신규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비용 구조를 보면 고정비가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신규 사업의 매출 증가는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이 내년에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로 비즈니스온을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손 연구원의 설명처럼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분야에서 국내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선두업체다. 삼성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 1500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비즈니스온의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들의 하청기업 역시 이 회사의 전자세금계산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알짜기업이다.

전자세금계산서 분야가 안정성을 담당한다면 신규 사업인 스마트MI(Smart Market Intelligence)가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MI는 전자세금계산서 플랫폼 기반의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다. 고객기업의 거래처 리스크 관리, 미수채권 관리, 신규 거래처 발굴, 시장 조사 등에 활용된다.

손 연구원은 "스마트MI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24억원, 내년 48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예상실적 기준 비즈니스온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2배로 국내 소프트웨어 유사기업의 평균인 22.6배보다 저평가 상태"라며 "월등히 높은 영업이익률과 빅데이터 분석서비스의 매출액 증가를 고려할 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지적재산권(IP)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최근 '김비서는 왜 그럴까', '내 아이디는 강남 미인', '구르미 그린 달빛', '신과 함께' 등 웹소설이나 웹툰의 IP를 드라마나 영화로 2차 가공하는 트렌드가 자리잡고 있다.

손 연구원은 "디앤씨미디어는 국내 국내 CP(Contents Provider) 1위사로서 시장 성장의 수혜와 대형화가 기대된다"라며 "작가 수급이 용이하고 IP는 지속 누적되는 구조로 수요 증가에 따라 기업 가치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자 입장에서 웹툰, 웹소설 IP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여전히 저렴해 이들 IP를 2차 가공하려는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앤씨미디어는 웹소설·웹툰 CP업체로 400명의 작가와 계약을 맺고 있다. 1차적으로 작가의 웹소설을 연재해서 정해진 비율에 따라 작가와 수익을 분배하고 2차적으로는 드라마, 게임, 굿즈 등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웹소설, 웹툰 시장이 성장할수록 IP 소싱 능력, 작가 섭외능력 등이 뛰어난 CP사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게 손 연구원의 설명이다.

디앤씨미디어의 전체 매출 가운데 70%가 웹소설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디앤씨미디어는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는 디앤씨미디어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고 양사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손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전체 IP 콘텐츠의 56%가 웹소설을 바탕으로 각색되고 있다"라면서 "중국 웹소설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웨원그룹은 지난해 홍콩증시에 상장해 현재 약 6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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