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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中企 내년 경기악화 전망…경기부진, 정부 경제정책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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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가 83.2로 지난해보다 9.5포인트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년 전 83.1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비즈

연도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와 업황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는 것이고 낮을 경우에는 그 반대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수준이다.

또 응답 기업의 54.3%가 2019년 국내 경제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9.0%였고,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6.6% 불과했다. 기업들은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우려했다.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도 무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는 내수부진(57.9%), 인건비상승(52.5%), 업체 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 단축(13.2%) 등을 지목했다.

새해 경영목표로는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67.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순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내수활성화 정책(66.0%)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답했다.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의 경제정책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경기침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내년 경제가 어둡다는 전망이 많다"면서 "중소기업이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업가정신과 혁신 활동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bra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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