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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靑 민정관계자 "민간인 가상화폐 투자 사찰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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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감찰 관련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관계자는 오늘(18일) 특별감찰반 내에서 민간인 가상화폐 투자 동향을 감찰하라는 지시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민간인 가상화폐 투자 동향은 알 필요도 없는 정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가상화폐 정보수집 업무에도 관여한 당사자로,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나친 투기 과열로 인한 피해 대책 수립을 위해 기초자료를 수집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가상화폐 동향이나 피해자 현황 등을 알아야 한다"며 "내용이 방대해 보고서를 쓸 때 행정관들과 특감반 직원 등 민정수석실 전체가 협업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중요 인물이 가상화폐·블록체인 관련 협회에서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그 부분을 들여다보라'는 취지의 지시는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시 여권 인물이 가상화폐나 블록체인 관련 협회와 관련이 있다는 기사가 있었고, 거품이 꺼지면 '제2의 바다이야기 사태'가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 협회 및 관련자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하다 비위 연루 의혹을 받고 검찰에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은 이날 한 언론 제보를 통해 '지난해 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참여정부 인사들 및 가족들의 가상화폐 투자 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수사관은 고건 전 국무총리 아들 고진씨, 변양균 전 정책실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참여정부 공직자나 그 가족의 투자 동향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 관계자는 최근 이어지는 '사찰' 논란에 대해 "정치적 목적을 갖고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특정 단체나 인물에 대해 이뤄지는 것이 사찰이다. 이번 정부에서는 그런 일이 일절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은행장 관련 첩보 역시 김 수사관이 권한 밖의 정보를 가져와 폐기처리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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