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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한동훈, 이번엔 金 여사 겨냥 "대통령실 인적쇄신해야"…친윤 "독대 의지 있긴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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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권이 위기란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때문인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발언 강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를 향한 강경발언에 이어 오늘은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대응 없이 지켜보겠단 입장이지만, 친윤계에선 강한 반발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권 내부 갈등 기류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며 인사문제를 꺼내들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위에 비선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쇄신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다만 어떤 인사를 교체해야 하는 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흘전 "김여사 활동자제"를 언급한 데 이어 그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검찰 수사결과"를 강조했는데, 오늘 발언은 수위가 한층 더 높아졌단 관측이 나옵니다.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대통령 고유권한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5선의 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충분히 비공개로도 얘기할 수 있는 문제"라며 "독대 의지가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 발언에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상황 관리에 나선 모습입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도 상당히 불쾌하겠지만, 당정 갈등이 더 확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침묵하는 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 대표가 김 여사 논란을 지렛대로 삼아 당정 관계 주도권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과 함께, 공세 수위가 더 높아질 경우 독대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이태희 기자(go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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