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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구심점 맞은 e스포츠, 정식 스포츠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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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경기 장면[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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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새 구심점을 맞은 우리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도약하는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7일 김영만 한빛소프트 부회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전병헌 전 협회장이 지난해 5월 사임한 뒤 1년7개월간 공석이던 수장 자리가 채워졌다.

김 신임 회장이 선출과 동시에 내세운 포부는 조직 정상화와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 도약이다. 당장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단체로 진입해야 할 과제가 있다.

e스포츠는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됐고,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 진입이 유력하다. 여기에 하계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도약을 기대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 e스포츠계 관계자들이 중심이 된 협의단도 꾸린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국e스포츠협회가 대한체육회 회원단체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선수 명단을 제출하기 직전까지 출전 여부조차 확정하지 못했다. e스포츠가 국가대표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국e스포츠협회 시도지부 1곳 이상이 시도체육회에 가입해야 하는데 대전광역시 체육회에서 마감시한 직전 가입을 승인해 겨우 자격을 따냈다. 대전시체육회의 승인은 오는 31일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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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 신임 회장[사진=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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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때는 예외 규정으로 시도체육회 1곳만 가입하면 자격을 얻었으나 이제 대한체육회의 회원단체가 되려면 최소 3곳 이상의 시도체육회 가입 요건을 채워야 한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대전시체육회의 시도지부 회원 자격을 연장하는 방안을 비롯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 체육회와 가입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스포츠는 내년 정부 예산 가운데 지역 거점의 전용경기장 건립 목적으로 66억원이 배정되는 등 종목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 강화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e스포츠협회 시도지부의 회원가입에 적극적인 지자체와 전용경기장 건립을 우선적으로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0년부터 5년간 한국e스포츠협회의 전신인 21세기프로게임협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뒤 13년 만에 협회장으로 복귀하면서 이러한 현안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도 "새로운 회장의 취임과 함께 e스포츠의 정식 스포츠화 등을 내년 최우선 해결 과제로 삼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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