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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평화, 바른미래 '이부자리' 따지기 앞서 '인질극'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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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박주현·장적수 비례대표 3인 당적정리 요구

"절 싫다고 나간 세분 의원 보내주는 게 맞아"

뉴스1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돈(왼쪽부터), 박주현, 장정숙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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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이학재 의원이 18일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바른미래당 소속이지만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례대표 3명의 문제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당을 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이 의원을 맹비난하면서 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당 원내지도부와 바른미래당 원내지도부, 이 의원이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의원 문제를 놓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이날 바른미래당을 향해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3명의 당적정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평화당은 손학규 대표가 이 의원의 탈당과 정보위원장직 유지와 관련해 언급한 '이부자리'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바른미래당을 압박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 의원 탈당과 관련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면서도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가지고 가는 경우는 없다"고 한 바 있다. 정보위원장직은 내려놓고 탈당하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손 대표의 '이부자리' 언급을 지당하다고 하면서 "상임위원장 몫은 개인 의원에게 배당하는 것이 아니고 교섭단체 몫으로 배분한다. 당연히 교섭단체를 옮기면 원래의 교섭단체 몫이다. 깨끗하게 빈손으로 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곧바로 "차제에 손 대표께서도 '절 싫다고 나간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세분 의원을 보내주는 것이 손 대표의 말씀과 합당하다 생각한다"며 이들 세 의원의 당적 정리를 요구했다.

문정선 평화당 대변인도 '이부자리' 논쟁에 가세했다.

문 대변인은 논평에서 "절에서 덮으라고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것에 화를 내지만 가짜 호적으로 나랏돈 타 먹는 일에는 양심에 거리낌조차 없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박.장 의원의 당적을 '가짜 호적'으로 표현하면서 이들 비례대표 의원들의 당적 변경을 막고 있는 바른미래당을 비판한 것이다.

문 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여전히 평화당 소속의 비례대표 3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자기 집 이부자리는 중요한데 남의 집 세간살이는 차압하는 사채업자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당장 평화당 비례의원 3인의 당적 정리부터 결단하라"며 "비례대표의 인질극은 감춘 채 지금 이부자리 타령할 때인가"라고 반문했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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