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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게임시장 세계 4위 한국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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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업계매출 6조5000억원

中·美·日 이어 네번째

세계 10대 기업엔 국내기업 한 곳도 없어

아시아경제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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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국내 게임시장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크지만 세계 10대 게임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년 연간호’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6조5000억원(약 57억6400만달러)으로 전망됐다. 이는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네번째로 큰 수치다. 인터넷 인구당 매출로는 한국이 일본에 이은 2위로 국내 게임시장의 구매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 상위 10개 게임사(올해 상반기 기준)에 이름을 올린 한국 게임사는 한 곳도 없었다. 1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이 5곳, 일본 기업이 3곳, 중국 기업이 2곳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텐센트는 올 상반기까지 11조5000억여원(약 101억8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최대 게임사에 등극했다.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으로는 넷마블이 1분기 5위에 오르긴 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게임 최대 시장인 중국이 지난해 3월부터 한국 게임 판매를 금지하고 있어서다. 그 바람에 올 3분기 상장 게임사 35곳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대형 게임사의 타격은 더 크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7.6%, 넷마블은 40% 줄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은 “텐센트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세계 각국에서 채용한 개발자들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며 “한국 게임사들도 내수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투자와 인수를 통해 해외 게임사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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