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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산업부, 내년 제조업 활력 회복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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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형의 상생형 일자리 발굴…대한상의에 '상생 일자리 지원단' 신설

4개지역 14개 활력 회복 프로젝트 추진…2022년 2만6000개 일자리 창출

2022년 제조업 부가가치율 30%로 'UP'…기업가 정신 지수 10위로 '점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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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부가 내년 제조업 활력 회복에 '올인'한다.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성장엔진인 제조업의 당면 위기를 극복하고, 제조업 혁신으로 새 바람을 불어 넣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를 위해 다양한 유형의 상생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민관 합동 '상생 일자리 지원단'을 신설한다. 특히 전북, 부산ㆍ경남,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 등 4개 지역에 대해 14개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또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30%까지 끌어올리고, 기업가 정신 지수를 현재 24위에서 10위로 뛰어 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성 장관은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을 목표로 세부 실행계획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단기적인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 ▲주력산업 고도화 및 신산업 창출 등 제조업 혁신전략 ▲도전적 기업가 정신 복원방안 등 3개 부문의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2022년 2만6000개 이상 일자리 창출= 우선 다양한 유형의 지역일자리 모델 발굴·확산을 위한 패키지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정책용역을 추진 중이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 1분기까지 확산모델, 인센티브 패키지, 참여주체들의 역할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대한상의에 민관 합동 상생 일자리 지원단을 신설한다. 지원단은 신규사업 개발, 사회적 대타협 지원, 홍보 및 성과 확산 등을 전담하게 된다.

전북, 부산·경남, 광주·전남, 대구·경북 등 산업 및 고용이 위기에 처한 지역에 대해서는 14개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공장 폐쇄로 침체를 겪고 있는 전북은 지역의 상용차 기반,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신산업 창출방안을 모색한다. 부산·경남은 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이 지역내 주력업종인 기계산업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지역 중소 자동차 업계의 일감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노후된 산업단지도 미래형 산단으로 혁신하는 부흥전력을 꾀한다. 광주·전남은 전반적인 지역산업 부진과 전자 등 주력산업의 해외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한국전력의 에너지밸리와 친환경 가전 수요를 기회로 첨단전력산업, 공기 산업 등 대체 신산업을 육성한다. 대구·경북은 주력업종인 전자·섬유산업의 해외이전과 자동차 부품, 철강 산업의 어려움으로 지역경제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 자율차, 홈케어가전 등 미래산업 인프라를 집적하고 섬유ㆍ철강 등의 신수요를 창출한다.

◆제조업 부가가치율 즐로벌 수준으로 제고=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과 시장활력을 기준으로 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자동차·조선, 섬유·가전 등 4개 산업군으로 나눠, 맞춤형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추진한다. 소재·부품·장비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와 개발방식의 전환을 통해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를 실시한다. 반도체·디플·배터리는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대·중소 상생형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자동차·조선은 부품 협력업체에 신규자금 등 3조5000억원(+ α 지원)을 긴급 수혈하고, 미래 트렌드인 친환경·스마트화를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섬유·가전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전통산업을 첨단 스마트산업으로 탈바꿈한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주문과 생산이 24시간내 완결되는 디지털 패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청년들에게 제조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미래 신산업에도 과감하게 도전한다. 수소차와 연료전지를 양대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경제 생태계를 완성하고, 에너지 효율·원전해체 등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을 창출한다. 또 시장형성 단계에 있는 서비스 로봇산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산업발전 전략과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추진전략도 내년 상반기까지 발표한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생산 시스템의 대대적 혁신도 추진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고, 10개 산단을 스마트 산단으로 전환한다.

◆중소·중견기업, 신산업 창출의 주역으로 육성=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 10월에 발굴한 민간 신산업 일자리 프로젝트 140개에 대해서는 전담관을 지정해 투자가 성사될 때까지 기업애로를 끝까지 추적해 해결한다. 또한 기업들이 규제개혁을 체감할 수 있도록 내년 1월 규제샌드박스 관련 법령이 발효되는대로 대대적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중소→중견→대기업으로 가는 성장 사다리를 보강해 산업의 허리인 중견기업을 확대한다. 내년 중 법·제도적 진입규제와 사실상 진입장벽을 조사해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미래차 분야는 다양한 플레이어간 경쟁을 유도해 글로벌 선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대폭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재가 충분히 그리고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공학교육과 산업현장교육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정부는 공학교육 혁신방안을 내년 중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공학도들이 제조의 미래를 한눈에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마이크로 테스트베드를 주요거점에 설치한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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