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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메이, 또 위기…英노동당 "총리 불신임 선언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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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총리 "브렉시트 합의문, 1월 중순 표결"

노동당 "시간 낭비"…불신임 동의안 상정

뉴스1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17일 의회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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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브렉시트 합의문에 반발하는 보수당 의원들이 제기한 불신임 위기를 넘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또다시 위기에 섰다.

BBC에 따르면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내년 1월14일이 시작하는 주(셋째 주)에 합의문 표결을 하겠다'고 말한 뒤 정부 불신임안을 상정했다.

코빈 대표의 불신임 동의안은 정부보다는 메이 총리에게 초점을 맞춘 것으로, 그는 하원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을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주 예정됐던 브렉시트 합의문 하원 표결을 연기한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1월 7일이 시작하는 주에 토론을 재개하고 그 다음 주에 '의미 있는' 투표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영국이 EU를 떠날 때까지 14주밖에 남지 않았다. 많은 의원들이 우리가 곧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우려하고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제가 되는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의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방안과 관련, "영국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EU의) 음모가 아니다"라고 의회를 설득했다.

코빈 대표는 이에 대해 "메이 총리가 영국을 국가 위기 상태로 몰고 있다"며 "총리를 위해 표결을 한 달 더 기다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이번 주에 브렉시트 합의문 표결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빈 대표는 지난 11일 투표가 미뤄진 이후 '재협상'이나 '재보증'과 같은 단어가 한 글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을 더 기다리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래(내용)는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원이 표결에 들어가야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BBC는 정부 소식통들이 매체에 "정부가 불신임 투표를 토론하고 진행할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각료들이 '어리석은 정치 게임'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코빈 대표가 불신임 대상을 정부가 아닌 메이 총리로 한정한 것에 대해 다른 야당들은 "우리는 노동당의 연극이나 장난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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