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북한, 올해 곡물 455만 톤 생산…2년 연속 감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 2018년 북한 곡물생산량 발표

헤럴드경제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사진=헤럴드DB]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올 한 해 동안 북한에서 생산된 곡물은 총 455만 톤으로, 지난해 471만 톤에 비해 16만 톤(약 3.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작물별 생산량은 쌀이 22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0만 톤, 감자류 54만 톤, 보리류 15만 톤,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 톤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해 북한 지역의 기상과 병충해 발생 및 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의 작황자료와 위성영상분석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1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을 추정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 대비 1만 톤(0.5%) 소폭 증가했는데, 그 이유로는 7∼8월에 수량 상승요인인 높은 일사량과 수량 감소요인인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옥수수는 작년 대비 17만 톤(10%)의 큰 폭 감소가 추정되는데 이는 개화기(7월) 및 등숙기(8월)의 고온과 가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류(감자)는 작년 대비 1만 톤(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봄철 재배 시 적정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여름철 재배는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 하순∼8월 상순)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의 폭염으로 작년 대비 1만 톤(7%)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지역 7월 하순부터 8월까지의 평균 최고기온은 30.4℃로 작년 및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3℃, 2.4℃ 높았으며, 7월의 가뭄과 8월말의 태풍이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장은 “작물 생육기간 동안 여름철의 가뭄과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hchwang@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