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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본글로벌 기업' 100만 달러 달성에 2.5년…"창업했다면 수출부터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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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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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창업 후 수출을 빨리 시작할수록 수출액과 증가율이 월등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본글로벌(Born Global) 기업의 수출 특성과 성공전략 연구'에 따르면 설립연도부터 수출을 시작한 '본글로벌 기업'은 평균 2.5년만에 100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립 2~7년차에 수출한 '애드글로벌(Add Global) 기업'은 수출액 100만 달러를 달성하기 까지 4.8년, 설립 8년 이후 수출에 나선 '일반 수출기업'은 10년이 넘게 걸렸다. 이 연구는 지난 2004년부터 2017년 창업해 수출실적을 기록한 2만 7493개사의 특징을 분석했다.

평균 수출액도 본글로벌 기업이 지난해 기준 316만 달러를 기록해 일반 수출기업(144만 달러)의 두배가 넘었다. 특히 매년 수출해온 본글로벌 기업가운데 11.7%가 연평균 증가율 100% 이상의 고성장 기업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본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및 품목 다변화를 통해 수요 변화 등 위기에 대비하면서 해외로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수출 대상국은 5.5개국, 품목은 9.3개로 애드글로벌기업의 4.2개국, 6.1개를 크게 상회했다. 일반 수출기업은 2.7개국, 3.9개로 조사됐다. 상위 10대 수출품목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본글로벌 기업이 29.8%로 일반 수출기업의 47%보다 17%포인트 이상 낮았다.

보고서에는 본글로벌 기업의 공통 전략으로 ▲세계 최고 핵심 기술 ▲제품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 고려 ▲틈새시장 공략 ▲해외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각종 지원제도 활용 등을 꼽았다.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모든 기업이 글로벌 경쟁에 노출돼있다"며 "기업은 창업 초기단계부터 필수적으로 글로벌화를 고려하고, 정부는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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