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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한파 속 열기 내뿜는 패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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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한파 속에서 패션주가 열기를 내뿜고 있다. 구조조정, 사업다각화 등으로 체력을 키운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패션 기업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 거래일 대비 4.2%(8000원) 오른 19만5000원에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지난 14일 하루만 빼고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지난달 이후 한 달 보름새 31%나 올랐다. 같은 기간 휠라코리아(20%), LF(15%), 영원무역(12%), 한섬(9%) 등도 10~20%씩 상승했다. 이들 종목 상승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9%)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게 이들 종목이 상승세를 타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3641억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2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 되면서 실적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나은채 한투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의 내년 주가수익비율(PER) 14배는 글로벌사 평균 23배 대비 저평가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LF도 4분기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는 LF의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9.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패션업체들의 매출은 4계절 중 고가 의류가 가장 많이 팔리는 가을과 겨울에 큰폭으로 올라 주가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패션업 상위 기업들의 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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