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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오신환 “한국당 복당 이학재, 보수개혁 실패했다고 봐” 후속 탈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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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이학재 의원·유승민 의원(동아일보)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은 18일 같은당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이유에 대해 “보수 개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 했지만, 본인은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신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학재 의원은 왜 한국당으로 복당한다고 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의원은 “엊그제 직접 통화를 했다. 일요일 날 저한테 전화가 왔었다. 사실 6·13 지방선거 이후 그런 움직임이 계속 있었고 또 여러 차례 논의한 바가 있다. 그래서 이미 뭐 예견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다만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또 바른미래당 통합까지 보수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 했지만 본인은 그것을 실패한 것으로 본다. 그리고 오히려 보수 분열로만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당으로 다시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그 입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이학재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선거에서 생각한 것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통합의 정치, 바른미래당이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이학재 의원 혼자 한국당에 들어간다고 해서 한국당이 새롭게 개혁되고 변화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우리 30명이 최초에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해서 바른정당을 만들 때와 별반 달라지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내부에는 여전히 친박·비박의 계파적 갈등이 상존하고 있고 여전히 방향성에 있어서도 개혁적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에서 더 이상 탈당하는 사람은 없을까’라는 질의에는 “이 의원이 오늘 탈당한다고 하는데, 후속적으로 탈당할 것 같진 않다. 다만 6·13 지방선거 이후에 당내 정체성이나 내부적인 생각이 다른 의원들은 분명히 있다”라며 “숫자까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한 두세 명 정도가 이미 나름대로 지금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서 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같은당 유승민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 의원처럼 당장 탈당 후에 한국당 입당하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가 얼마 전에 한 번 자리를 했는데, 허심탄회하게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새로운 보수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이냐, 개혁적 보수 정립에 대해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필요로 하다면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명확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바른미래당을 깨고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어떤 전제해서 이미 생각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단 바른미래당 안에서 치열하게 어떤 방향성에 대해서 논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야권의 정계개편 큰 틀 속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는 놓여 있는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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