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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술 취해 하루 17차례 119 신고…'왜 출동 안 해' 홧김에 불까지 지른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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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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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만취한 상태로 119에 전화를 걸고 소방관이 출동하지 않자 홧김에 불을 지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미수 혐의로 A(42)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술에 취해 집 문을 잘 열지 못하자 119에 17차례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평소에도 술에 취해 이런 신고를 자주 했고 소방관이 단순 문 개방을 위해 출동하지도 않기 때문에 전화로 A씨를 달래고 출동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자신이 살고 있는 다세대 주택에 불을 지르고 이번에는 불이 났다고 119에 다시 신고했다.

불은 주택 바닥 일부를 태운 뒤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꺼졌고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불을 지른 정황을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알코올중독을 앓고 있는 A씨는 119와 112에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9~10월 동안 112로만 약 천 건의 허위 신고 전화를 했다.

경찰은 이 부분과 관련해 A씨에게 공무집행방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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