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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올해 북한 곡물생산량 455만t…작년보다 3.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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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열악한 기상 조건 때문에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4%가량 줄어들었다는 추정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북한 지역 기상과 병충해 발생·비료수급 상황, 국내외 연구기관 작황 자료·위성을 이용한 원격탐사 결과 등을 분석해 '2018년도 북한의 곡물생산량' 추정치를 18일 발표했다.

북한에서는 올 한해 총 455만t의 곡물이 생산돼 지난해 481만t에 비해 약 16만t2(3.4%) 줄었다.

올해 생산된 작물 중 쌀이 220만t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옥수수 150만t, 감자류 54만t, 보리류 15만t, 콩류 및 기타 잡곡 16만t 등 이었다.

북한의 쌀 생산량은 작년보다 1만t(0.5%) 증가했다. 7∼8월에 일사량과 수량과 고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옥수수는 개화기(7월)와 등숙기(8월)의 고온과 가뭄 탓에 작년 대비 17만t(10%)이 감소했다.

서류(감자)는 작년 대비 1만t(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봄철 재배 시 적정한 기후 조건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여름철 재배는 감자가 굵어지는 시기(7월 하순∼8월 상순)에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류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사이의 폭염으로 작년보다 1만t(7%)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7월 하순부터 8월까지의 북한 평균 최고기온은 30.4℃로 지난해, 최근 5년 평균보다 각각 3℃, 2.4℃ 높았다. 이처럼 7월의 가뭄과 8월말의 태풍이 곡물 생산량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권택윤 농진청 국제협력기술과 과장은 "작물 생육기간 동안 여름철의 가뭄과 평년을 상회하는 고온으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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