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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폐원 추진하는 사립유치원 전국에 103개원… 꾸준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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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기 위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로 들어가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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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폐원을 협의하거나 지역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사립유치원이 일주일새 3개원 늘면서 폐원을 검토하고 있는 유치원이 전국에 총 103개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도 폐원하겠다는 사립유치원은 꾸준히 늘어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17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전국 103개 사립유치원이 폐원신청서를 내거나 학부모에게 폐원 안내를 했다고 18일 밝혔다. 일주일 전인 10일 폐원을 검토 중인 유치원이 100개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원 늘었다. 직전 한 주간(12월 4일~12월 10일) 6개원이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느려졌다.

지역별로 보면 이번 유치원 회계 비리 사태 이후 폐원 의사를 밝힌 곳은 서울이 35개원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13개원, 대구가 9개원, 전북이 7개원이다. 이중 실제 폐원 승인이 난 곳은 충남의 한 유치원이 추가돼 총 2곳으로 늘었다.

폐원 의사를 밝힌 유치원들은 대부분 원아 모집의 어려움과 경영상 악화를 이유로 들었지만 교육부는 일부 유치원의 경우 회계 비리 사태의 영향으로 폐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8월 문을 닫은 사립유치원은 모두 127개원이다. 2016년에는 56개원, 2017년에는 69개원이 폐원했다.

한편 ‘처음학교로’가 최근 유치원 추첨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내년도 모집일정을 아직까지 학부모에게 공지하지 않은 채 버티는 유치원도 아직까지 12개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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