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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르노삼성차, 부산 제조업 성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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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지역 기여도 분석 결과
수출 실적, 부산 수출 실적과 동조화
협력업체 5천여명에 매출 5137억원


부산지역 경제와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데 있어 르노삼성차의 역할과 기여도가 지역의 다른 제조 기업은 물론, 국내 타 완성차 기업과 비교해서도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8일 '르노삼성차의 지역경제 위상과 역할'이라는 연구 분석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매출액은 5조1833억원(2015년 경제총조사 기준)으로 지역 제조업 중 1위다. 나머지 2위부터 11위까지 상위 10개 제조 기업의 합산 매출액(6조389억)의 83.1%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매출 규모에 걸맞게 지역 수출 기여도도 높게 나타났다.

2014년 15억 달러로 지역 전체 수출에서 10%를 차지하던 르노삼성차의 완성차 수출 물량은 2017년 들어 29억 달러, 수출비중은 19.3%로 3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지역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실제 부산의 수출 실적은 르노삼성차의 완성차 수출 실적에 비례해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전체 수출과 자동차 수출 추이(출처=부산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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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적 지표에서도 르노삼성차는 높은 성적을 기록해 지역 제조업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삼성차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2년 5800만원에서 2016년에는 2억2000만원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12년 -5.06% 에서 2014년 3.90%, 2016년에는 6.62%로 급반등했다.

르노삼성차의 지역 제조업 부가가치 기여율도 2011년 2.26% 이후 2013년 3.55%, 2016년 5.9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다른 완성차 메이커와 비교해서도 르노삼성차는 우수한 성장지표를 보였다.

르노삼성차의 1인당 매출액은 2012년 6억8000만원에서 2016년 14억8000만원으로 4년 만에 무려 2.2배나 증가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3사와 비교해 압도적 성장률이다.

1인당 산출액 역시 2010년 1억4600만원에서 2016년 2억1900만원으로 완성차 4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연구개발집중도에서도 르노삼성차는 연평균 4.72%를 기록해 주요 완성차 4사의 평균 4.35%를 앞섰다.

지역 협력업체를 통한 기여도도 높다.

부산 소재 르노삼성차의 협력업체는 총 31개사로 전체 고용인원은 약 5000명이며,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5137억원에 이른다. 협력업체의 1인당 평균 산출액 역시 2016년 1억 2800만원으로 지역의 10인 이상 제조업 평균 1인당 산출액 1억400만원보다 2400만원이 더 높다. 협력업체 평균 임금 또한 2016년 4700만원으로 지역의 10인 이상 제조업 평균임금 3600만원 보다 30% 이상 높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차와 같은 완성차 업체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르노삼성차의 친환경 초소형차의 생산은 전기차 생산 기반이 취약한 지역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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