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현대상선,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 2년 만에 되찾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 PSA와 지분 50%씩 보유…공동운영 체제

비싼 하역료 부담서 벗어나…경쟁력 강화 기대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현대상선이 2016년 유동성 위기로 매각한 부산항 신항 4부두(HPNT) 지분 인수를 완료하고 운영권을 되찾았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HPNT 공동 운영을 위한 '유안타-HPNT 사모투자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총 2212억원을 투자해 와스카(SPC)가 보유하고 있는 HPNT 지분 50%-1주를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현대상선(1270억원)과 해양진흥공사(500억원)가 80%를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HPNT를 공동 운영하는 싱가포르계 항만 운영사 PSA가 인수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과 해양진흥공사가 HPNT 지분의 50%를, PSA가 지분의 50%를 각각 나눠 갖는 구조가 됐다.

현대상선은 애초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으나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금 확보를 위해 40%+1주를 PSA에 800억원을 받고 넘겼다.

그러나 매각 과정에서 맺은 불리한 계약으로 하역료 부담이 커지자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섰다. 10%인 HPNT 지분을 늘리기 위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스카), PSA와 협상을 벌여왔고, 지난 5월 부두 공동운영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상선이 부산신항 터미널 운영권을 되찾은 것은 2년 만이다. 이번 조치로 경쟁선사들보다 높은 하역료 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상선은 2016년 PSA에 지분을 매각할 당시 경쟁 선사보다 비싼 하역료를 지불한다는 계약 조건 때문에 부산항에서만 6년간 2000억원대의 하역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처지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부두 공동운영에 합의하면서 하역료도 경쟁선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기로 했다"며 "모항인 부산항에 전용터미널을 확보함에 따라 현대상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최우선·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je1321@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