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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현대상선, 부산신항 4부두 되찾았다…50%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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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싱가포르 PSA와 지분 50%씩 보유]

머니투데이

부산항 개항 이후 가장 큰 컨테이너선인 '생텍쥐페리호'(2만656TEU급)가 지난 2월 6일 부산항 신항 BNCT터미널에 입항해 있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선사인 CMA-CGM소속인 생텍쥐페리호는 길이 400m, 폭59m, 총 톤수 21만 7673t 크기의 컨테이너 선이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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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부산신항 4부두 운영사(HPNT)의 지분을 50% 확보해 공동 운영권을 회복했다. 수출입 및 환적화물 기지로 사용중인 부산항의 거점 터미널을 2년 만에 되찾게 된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17일 유안타HPNT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식 1269억6248만3034주를 1269억6248만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현대상선은 주식 취득 목적을 "PHPNT(PSA Hyundai Pusan New-port Terminal)이 발행한 우선주 199만9999주를 보유한 와스카 유한회사의 지분취득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모펀드(PEF)에 출자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애초 HPNT 지분 50%+1주를 가진 최대 주주였으나, 2016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40%+1주를 싱가포르 PSA에 8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급하게 맺었던 계약의 불리한 조건 때문에 하역료 부담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그동안 10%인 HPNT 지분을 늘리기 위해 사모펀드인 IMM인베스트먼트(와스카 유한회사) 및 싱가포르 PSA와 협상을 벌여왔고 지난 5월 이들과 부두 '공동운영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그동안 와스카 유한회사는 HPNT 지분 50%-1주, PSA는 40%-1주를 각각 보유하고, HPNT 실제 운영은 PSA가 맡고 있었다.

이번에 현대상선은 HPNT 지분 50% 확보를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PSA와 유안타HPNT를 설립해 기존 와스카 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50%-1주를 매입했다. 매입분 가운데 80%는 해양진흥공사와 현대상선이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PSA가 인수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과 해양진흥공사가 HPNT 지분의 50%를, PSA가 지분의 50%를 각각 나눠 갖는 구조가 됐다.

현대상선 측은 "부산신항 4부두 하역요율 인하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2020년 2분기 인도 예정인 2만3000TEU급(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안정적 기항을 위한 선석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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