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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한의학 ‘매선요법’ 효능, 국제학술지에 첫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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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일 대한통증매선학회장, SCI급 국제학술지 ‘BMC 트라이얼스(Trials)’에 연구 게재

만성요통에 대한 매선침의 효능 과학적으로 규명, 국제적 인정 예비임상연구논문

만성요통의 원인인 척추 구조의 불안정을 안정적으로 변화, 유지하는데 효과 입증

“추나요법ㆍ약침 등과 연계하면 만성요통 환자에 구조안정화 효과 낼 수 있어”
한국일보

최병일 대한통증매선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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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만성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매선요법’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논문이 SCI급 학술지에 게재돼 화제다. 경혈을 자극하는 재료의 하나인 침을 사용하는 침법 중 체내에서 완전 가수분해되는 합성폴리머 성분의 ‘실’(PDO)을 이용하는 매선요법 관련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통증매선학회는 최병일 학회장(울산 최병일3S한의원 원장)의 연구논문인 ‘만성요통에 대한 매선침의 효능과 안정성에 대한 연구’가 SCI급 의학저널인 ‘BMC 트라이얼스’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18일 밝혔다. 매선요법은 근골격계질환은 물론 안면 주름 개선이나 피부 미용, 비만 치료, 치매 치료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 학회장이 연구논문을 통해 주목한 것은 현대병으로 일컬어지는 ‘척추질환’으로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매선요법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느냐다. 최 학회장은 연구논문을 통해 만성요통 환자들이 ‘통증구조매선 요법’을 시행해 척추 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학회장은 “매선을 이용해 비화농성 염증반응을 유도해 인체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고 이를 통해 콜라겐 합성, 혈관 재생, 지방 분해 등의 효과로 진행되면서 손상된 조직이 복구되고 무너진 구조가 보다 안정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매선요법에 한의사가 수기로 인체의 뒤틀린 근육과 인대를 바로잡는 ‘추나요법’, ‘약침’ 등과 병행하면 구조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치료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고, 척추유합술이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등 수술적 치료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구조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40여명의 만성요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한 결과 시각적 상사 척도(VAS)와 기능장애지수(ODI) 평가에서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했다. 최병일 학회장은 “인체의 ‘구조’와 ‘기능’이라는 두 측면에서 생길 수 있는 ‘구조불안정’을 해결하는데 한방 매선요법이 안전하고 효과도 뛰어나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매선요법의 급여화, 국제학회 설립, 꾸준한 연구논문 발표 등을 통해 대중화,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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