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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굿모닝 증시]美·中에 쏠린 눈과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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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전날 코스피는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그러나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경계하듯 2%대의 비교적 큰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에 내놓을 정책과 미국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국내 주식시장도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18일 개혁개방 40주년 행사가 열리고 다음날 경제공작회의가 진행된다. 20일 새벽 발표될 미국 FOMC에서 연준이 내년 경제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금융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왔던 이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이번에도 역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10여년의 시간 동안 FOMC에서 비둘기파적 연준이 확인될 경우 호재로, 매파적일 경우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까? 일단 최근 미국 지표의 둔화로 인해 내년 1회 인상 전망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리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는 결과가 도출되면 증시에 긍정적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의외로 답하기 쉽지가 않다. 물론 매파적인 스탠스보다는 비둘기파에 가깝게 해석되는 신중론이 등장할 경우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생각은 가능하다.

특히 신흥국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주가지수와 금리 간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즉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미국의 매크로 펀더멘털에 집중돼 있다. 이런 상황하에서 펀
더멘털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이라는 결론이 증시에 있어 당장 의미 있는 상승 재료로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든다. 적어도 미국 증시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해석하기 무리가 따르는 시점으로 판단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 = 미중 무역분쟁 우려 완화, 이탈리아 예산안 합의 기대감 등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최종 결정이 미뤄진 형태라는 불안감이 남아있다. 위험자산 선호가 강하게 나타나기 어려운 환경이다. 대중의 의식은 생산성이 폭발하는 시기에 어떤 산업의 주식이든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구치기를 기대한다. 생산성이 폭발하는 시기와 관련해 대중의 의식을 확인하는 지표로 이익수정비율을 사용한다.

코스피 12M Fwd EPS(12개월 후의 주당순이익 예상치) 이익수정비율을 기준으로 지난해 6월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내년년 3월 이후 0선 아래에서 있다. 내년 9월 이후로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권에서 하락하는 수축 국면에 있다. 이익수정비율을 고려해 현재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에 있는지를 판단했다. 하나의 경기 사이클이 완성되는 시기를 기준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은 저평가 구간에 있다. 이익 수정비율이 둔화 국면임을 고려하더라도 과도한 우려를 반영해 하락한 후 반등했다. 일반적으로 이익 하향 조정이 나타날 때에는 상향 조정 시기에 비해 First Mover가 나타난 다음 이익 조정폭이 크게 나타난다. 이익수정비율, 밸류에이션, 어닝리스크(Earnigns Risk)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정적 스타일이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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