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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칼바람 피하세요”… 추위 대피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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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한파 정책’ 눈길

서울 자치구가 주민들의 추위를 막아주는 다양한 정책을 속속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한여름 햇빛가리개에 이어 강추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해주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서초구는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150가구에 방한용 온기텐트와 온기매트를 지원하고 서초고 등 3곳에서 온기텐트 쉼터를 운영한다. 온기텐트는 성인 남성이 누울 정도의 크기(가로 210㎝, 세로 120㎝, 높이 135㎝)로 내부 온도가 바깥보다 3도가량 높다. 서초구는 온기텐트와 함께 방바닥 냉기를 차단할 수 있는 온기매트를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온기텐트는 방문간호사 및 자율방제단원이 각 가정을 방문해 설치해 주고 겨울용 이불, 열풍기 등을 지원하는 한편 주 1회 이들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 확인할 계획이다.

세계일보

서울 서초구가 독거노인 등에 지원하는 온기텐트(왼쪽)과 은평구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방한텐트 ‘따스안’.


구는 또 한파 피해에 대비해 지역 내 반딧불센터 10곳에서 스팀해빙기, 열풍기 등 난방용품 5종을 무료로 대여해준다.

은평구는 대로변 주요 버스정류장에 성인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방한용 텐트 ‘따스안’을 설치했다. 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승하차 인원이 많거나 보행약자 이용이 많은 버스정류장에 온실텐트를 설치했다.

노원구는 한파에 취약한 독거 어르신과 고령자를 보호하기 위해 찜질방을 활용한 ‘야간 한파 쉼터’를 운영한다. 구는 내년 3월15일까지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독거·고령 어르신이 야간에 관내 찜질방 7곳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이다. 구는 최근 구청 소회의실에서 한파쉼터 지정업소 7곳과 ‘노원구 한파쉼터(야간)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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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는 찜질방 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파 대피소를 운영한다. 한파특보가 발령되면 200여 명의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도봉구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한파 가림막을 ‘추위녹이소’라 이름 짓고 운영 중이다. 올해는 20여개의 추위녹이소를 추가 설치해 모두 59곳에서 한파 가림막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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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는 이달부터 ‘한파 상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동별 구립경로당을 한파 쉼터로 지정했다. 쉼터는 총 16곳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관내 버스정류장 주변 25곳에는 시민을 위한 ‘바람막이 쉼터’를 마련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혹한기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소외계층이 감기에 걸리시지 않고 겨울을 잘 나실 수 있도록 온기텐트가 효자 노릇 하길 바란다”며 “한파로 인한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돌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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