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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컷] 런던 경찰이 날치기 범죄에 대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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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이해원 인턴기자 = 소매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영국 런던. 무심코 길가에서 스마트폰을 꺼냈다가 날치기 당하기 쉽죠. 절도범은 북적이는 거리의 행인들을 타깃 삼아 물건을 낚아챕니다. 헬멧을 쓰지 않으면 경찰이 자신을 공격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 의도적으로 헬멧을 쓰지 않기도 하죠.

지난달 26일 영국 런던 경찰청은 오토바이 날치기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절도범을 추격하다 가까워지자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찰차 보닛 위나 도로 위에 떨어지는데요. 날치기 범죄가 끊이지 않자 런던 경찰청이 전략적 충돌을 허용한 것입니다. 특수 훈련을 받은 경찰로 꾸려진 스콜피온 팀은 절도범이 헬멧을 쓰고 있지 않아도 전략적 충돌 기술로 범죄자를 제압합니다. 강력 대응책을 도입한 이후로 오토바이 및 스쿠터 날치기 범죄가 36% 줄었습니다.

"이 전략은 사용하기 몹시 어렵습니다. 조금만 밀어야 하죠. 범죄자들은 경찰이 들이받으면 놀랍니다. 자신이 헬멧을 쓰지 않았으니 경찰이 이렇게까지 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하니까요" (토니 맥거번/ 스콜피온 팀 경찰)

"절도범들은 불법적으로 행동하고 범죄를 저지릅니다. 경찰이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오토바이 날치기는 자주 발생하는 범죄로 특히 런던에서 많이 일어나죠"

테리사 메이 총리도 경찰의 대응을 옹호했죠. 하지만 폭력적인 대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다이앤 애벗 국회의원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들이받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위법적인 행동이라 꼬집었습니다.

"법에 난폭 운전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찰도 충분히 기소당할 수 있죠"

경찰 노조 또한 법에 위반되는 대응책이라 경고했습니다. 런던 경찰청은 기술 사용에 대해 기소당할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수립했다고 반박했는데요.

런던 경찰의 전략적인 충돌술. 날치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강력한 대응일까요? 아니면 위법 소지가 있는 폭력적인 대응일까요?

연합뉴스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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