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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Mobile World] 사용자와 통하니 시장서도 통했다…내가 `올해의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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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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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기술력과 서비스로 올 한 해 동안 뜨거운 사랑을 받은 '올해의 앱(App of the year)'의 영예는 어디에 돌아갈까.

매일경제신문과 콘텐츠경영학회, 한국빅데이터학회는 201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올해의 앱'을 제정해 시상해왔다. 벌써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모바일 시대에 최고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앱을 발굴하고, 기업 경쟁력을 향상시켜온 대표적인 등용문이다.

매일경제와 MBN은 산학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뒤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공공서비스, 금융, 유통·상거래, 생활서비스, 비즈니스, 문화서비스, 의료·건강,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는 특화된 기능을 더해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유망한 앱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1개 부문의 25개 수상작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을 함께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면세점 부문에 선정된 '롯데면세점'과 스포츠 부문을 수상한 LG유플러스 'U+ 프로야구'가 대표적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은 할인 혜택과 맞춤 상품을 한눈에 보여주는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고, 복잡했던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언어를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하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4대 핵심 기능으로 전면 개편한 U+ 프로야구는 '기존에 없던 신개념 야구중계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 순이용자가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용평가에서는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올크레딧 신용안심365'가 뽑혔다. 신용안심365는 통합 신용관리 앱으로 카드 이용 현황과 신용등급 확인·상향을 위한 코칭 등을 지원하며 매달 두 번 신용등급과 평점 변동을 알려줘 신용관리를 돕는다.

공공서비스 부문에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의 'LX토지알림e' 앱이 이름을 올렸다. 공간정보를 활용해 가장 가까운 대피소나 약국, 병원, 경찰서 위치 등을 알려주는 유용한 서비스다. 내년에는 안심귀가, 긴급호출, 안전시설정보 등 국민 생활안전에 필요한 정보를 추가해 '랜디랑'이라는 이름으로 새 단장할 예정이다.

미디어창비가 세계 최초·최고의 '시(詩) 앱북'을 표방하며 내놓은 '시요일'도 올해의 앱에 선정됐다. 시요일은 시인 300여 명의 시집 550여 권, 시 총 3만5000여 편을 수록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이용자 28만명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증권 부문 올해의 앱은 삼성증권 '엠팝(mPOP)'이 뽑혔다. 엠팝은 비대면 계좌 개설부터 자산관리 전반을 하나로 끝낼 수 있는 원스톱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다. 'Simple, Smart, Friendly'를 모토로 쇼핑몰을 둘러보듯 금융상품 특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각종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내 자산을 한눈에 보여주고 개인 맞춤형 소비 내역까지 분석해주는 비욘드플랫폼서비스의 앱 '뱅큐'도 주목받았다. 뱅큐는 은행 20곳, 카드사 14곳은 물론 P2P 대출 플랫폼 14곳, 가상화폐 거래소 5곳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펀플웍스의 '짤(ZZAL)'은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기획된 O2O(Online to Offline) 포인트 앱이다. 전국 편의점과 PC방, 코인 노래방, 만화카페 등 다양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포인트 앱 최초로 실시간 계좌 출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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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힐 '네모'는 상업용 부동산을 찾는 소비자에게 '맞춤형 종합 창업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주거 인구와 직장 인구 등을 비롯해 지역 점포 수와 평균 매출액 등 까다로운 빅데이터를 보기 쉽게 디자인해 예비 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모바일 커머스 부문에는 제이슨그룹 '심쿵할인'이 선정됐다. 매일 엄선된 새로운 할인 상품 20여 건이 등록되며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월간·주간·일간 순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을 기록했다.

헬스케어 부문 수상은 캐시워크에 돌아갔다. 걸음 수만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받을 수 있는 앱으로 '걸을수록 적립되는 리워드형 만보기'라는 콘셉트가 소비자 마음을 잡았다. 스마트폰이 '마법거울'이 돼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증강현실 양치교육 서비스인 키튼플래닛 '브러쉬몬스터'도 유아교육 부문에 선정됐다. 전용 스마트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블루투스로 앱에 연결돼 양치 동작을 모니터링하고 16개 영역 양치 결과까지 알려준다. O2O 서비스 사이렌 오더와 차량번호로 자동 결제되는 드라이브스루 시스템 'My DT Pass' 등을 선보인 스타벅스도 올해의 앱으로 뽑혔다.

■ 심사평 / 박희준 연세대 교수
4차산업혁명 시대, 플랫폼화 앱 돋보여

매일경제

박희준 심사위원장
연세대 정보산업공학과 교수


글로벌 공유경제 확산 속도가 놀랍다. 외국 공유서비스는 전 세계를 무대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한국 기업들은 정부 규제, 기존 사업자와 갈등 등으로 성장에 제한을 받고 있다. 교통과 숙박 분야가 특히 그렇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글로벌 데카콘 기업이 탄생했지만 우리 공유서비스 기업들은 성장은커녕 수명이 단축되는 한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 기기 사용자가 30억명을 넘었다고 한다. 내년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폴더블폰과 5세대(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등 전에 없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 같은 기기 제조와 통신기술의 진화만큼 중요한 것이 애플리케이션(앱·APP) 콘텐츠산업이다. 앱 산업은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며 기술의 진보를 '경험'하게 해주는 혁신의 원천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이제 비즈니스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이끄는 'AI First'로 변화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모든 비즈니스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시대다. 우리도 하루빨리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규제를 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해주어야 한다.

올해는 첨단기술을 접목한 금융·증권·자산관리 앱과 할인이나 포인트 활용을 돕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이 돋보였다. 심사위원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실시간 소통을 강화하며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제6회 올해의 앱에 선정된 수상자 여러분께 선정위원들을 대표해 축하드리며,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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