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2018 하반기 히트상품] 욜로·워라밸·소확행…소비자 사로잡은 `행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트렌드가 없다는 것이 트렌드"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트렌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가 소비자별로, 시장별로 세분화돼 있고 또 빠르게 변한다는 의미다.

올해 하반기 히트상품들은 고객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높아지는 현상이 봄뿐 아니라 연중 반복되면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관장 '홍삼톤 청'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홍삼톤'에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도꼬마리, 맥문동, 유백피, 도라지 등을 넣어 인기를 끌었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홍삼에 호흡기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미세먼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공기청정기도 필수 가전이 됐다. 한 집에 2~3대씩 있는 경우도 많다. 삼성 큐브 공기청정기는 강력한 공기청정 성능과 함께 분리결합이 가능한 큐브 디자인을 적용했다. 모듈형 디자인이 도입돼 상황과 용도에 따라 분리하거나 결합할 수 있게 했다.

공기청정기만큼은 아니지만 건조기도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밖에 빨래를 널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조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LG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는 살균코스를 기본 탑재해 건조뿐 아니라 살균까지 가능하다.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청소기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LG 코드제로 A9은 헤파(HEPA) 필터를 포함한 '5단계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초미세먼지가 제품 밖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99.9% 차단해준다. 또 일반 청소기 모터와 달리 탄소막대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탄소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도 히트상품으로 등장했다. 특히 중년 여성들의 니즈를 잘 맞춘 건강식품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유니베라 '미즈에버'는 중년 여성 건강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중년 여성 건강의 핵심 요소인 항산화와 뼈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바이탈뷰티 자음보액'도 갱년기 여성에 특화된 건강기능식품이다. 2002년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 연구해 개발한 자음미단을 원료로 만들었다. 액상 앰풀 형태로 먹기 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음주 문화가 바뀌면서 도수가 낮은 저도주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주류 '처음처럼'은 부드러운 소주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처음처럼은 소주 원료의 80%를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럽다. 21도 위주였던 소주시장에 20도를 처음 선보였고, 올 4월에는 17도로 알코올 도수를 더 내렸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LG생활건강 '빌리프 유쓰 크리에이터-에이지 넉다운'은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피부 속 탄력 저하가 피부 나이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초기 노화 단계에서 나타나기 쉬운 모공의 길이와 면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

가전시장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제품들과 새로운 소비자 니즈를 공략한 제품들이 사랑을 받았다. '삼성 QLED 8K TV'는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해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 제품이다. 인공지능 화질엔진 '퀀텀 프로세서 8K'가 탑재돼 TV가 수백만 개 영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찾아낸 알고리즘을 통해 저화질(HD급 이상) 영상이 입력돼도 스스로 밝기, 명암, 화면 번짐 등을 보정해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해 준다. 삼성 노트북 Flash는 이름 그대로 빠른 무선인터넷 속도에 집중한 제품이다. 인텔의 최신 기가비트급 무선랜 카드를 채용하는 한편 KT 기가와이파이 서비스에 최적화돼 최상의 인터넷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셰프 수준의 프리미엄 냉장고를 쓰고 싶다는 니즈를, 삼성 에어드레서 의류청정기는 집에서도 의류를 관리받고 싶다는 니즈를 만족시킨 제품이다.

LG전자는 2014년 직수 방식 정수기를 처음 선보인 데 이어 'LG 퓨리케어 슬림 정수기'를 통해 차별화된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수기 청결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LG전자는 매년 직수관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정수기 내부 필터의 출수구 직전까지 모든 직수관을 매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업체는 LG전자가 유일하다.

'더존 비즈박스알파(Bizbox Alpha)'는 단순 소통과 협업의 도구가 아닌 기업의 비즈니스 포털인 'EBP(Enterprise Business Portal)'로서 그룹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ERP와의 완벽한 통합을 통해 기업 지식자산 관리 플랫폼은 물론 스마트워크 업무 환경, 인공지능 스마트 자금 관리까지 가능하다.

식품업계에서는 기존 히트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했다. 카누는 2011년 출시 이후 국내 커피 시장에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 영역을 만들어 줄곧 1위를 지켜왔다. 오랜 인기 비결은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의 원두를 다양한 방식으로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다양한 풍미와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에티오피아·케냐·과테말라 3종을 섞어 향긋한 꽃, 과일 향기를 머금은 '카누 크리스마스 블렌드'도 최근 출시했다.

매일유업 '상하치즈 미니'는 가공스낵치즈 시장 성장에 맞춰 나온 제품이다. 정사각형 모양의 슬라이스 중심이던 우리 치즈 시장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간식 형태 치즈시장이 커지고 있다. 농심 '백산수'는 청정 백두산에서 최고의 설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백산수는 공장에서 다롄항까지 철도로 1000㎞를 이동한 뒤 선박을 통해 다시 평택항(600㎞)이나 부산항(1,000㎞)으로 들어온다. 농심이 구축한 철도 물류 시스템 덕분에 생산된 지 일주일 안에 한국에서 마실 수 있다.

동원F&B의 '덴마크 뮤닝'은 발효유면서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발효유에 면역 다당체를 함유한 알로에 겔과 특허 유산균인 L.Sakei Probio65를 담아 건강기능성을 부여했다.

[이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