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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농심 `백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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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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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백두산 물을 마음껏 마신다.' 농심 백산수가 생수시장에 뛰어들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물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소비자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생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농심은 백두산 천지에서 나온 최고의 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시장을 확대 중이다. 농심에 따르면 백산수의 올 1~11월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성장했다.

백산수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여러 생수 제품 가운데 품질이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산수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깨끗한 수원지에 있다. 생수는 가공식품이 아니라 수원지 자체가 제품 품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농심은 2012년 독자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론칭하기 전 지리산과 울릉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수원지를 물색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프랑스, 미국 하와이까지 돌며 조사한 끝에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내두천을 최종 수원지로 결정했다.

백산수는 20억t의 천지물이 평균 수백 m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통과한 물로 만들어진다. 약 50㎞의 긴 구간을 흐르는 동안 인체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을 머금은 뒤 수원지인 내두천에서 자연적으로 솟아오른다. 화산암반층을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통과하는 동안 각종 불순물은 깨끗하게 걸러진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에서도 백산수의 인기가 높다. 백산수를 생산하는 연변농심의 안명식 대표는 "주정부 고위직이 마시는 물이 백산수"라면서 "식당 손님 10명 가운데 9명은 백산수를 찾는다"고 전했다.

농심은 백산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백산수 신공장을 준공했다. 최소한의 여과 시스템만을 거친 뒤 백두산 물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생산설비를 갖춘 '스마트 팩토리'다. 농심 관계자는 "백산수 한 병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에너지 양을 산출해 낭비되는 부분이 없는지 실시간 체크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편의만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장 운영에 힘쓰는 것이다.

농심은 공장에서 생산한 생수를 철도와 선박을 통해 들여온다. 공장에서 중국 다롄항까지 철도로 1000㎞를 달린 뒤 선박으로 평택항(600㎞)이나 부산항(1000㎞)으로 들어온다. 운송 거리가 약 1600~2000㎞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다. 공장 가운데를 관통하는 철도를 통해 백산수를 중국 전역에 공급한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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