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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2018 하반기 히트상품] 롯데주류 `처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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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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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의 소주 '처음처럼'은 부드러운 소주의 선구자로 자리 잡았다. 처음처럼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해 소주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참이슬'이 주도하던 국내 소주시장에서 알칼리 환원수 제품의 속성인 부드러운 맛과 적은 숙취, 감성적인 브랜드 이름, 차별화된 마케팅 등이 결합돼 단기간에 소주시장에 안착했다.

2006년 2월 첫 출시된 처음처럼은 출시된 지 17일 만에 1000만병이 팔렸다. 6개월도 지나지 않아 1억병 판매 실적을 올렸다. 처음처럼은 소주 원료에서 80%를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 입자가 작아 목넘김이 부드러운 소주로 알려졌다.

소주시장에서 저도주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역할도 했다. 21도가 주를 이뤘던 소주시장에서 '20도 처음처럼'으로 부드러운 소주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2007년에는 도수를 19.5도로 낮추면서 1위 업체까지 동참하는 '19.5도 소주 시대'를 열었다.

2014년 2월에는 처음처럼의 특징인 부드러움을 더 강조하기 위해 7년 만에 알코올 도수를 1도 더 낮춘 '18도 처음처럼'을 선보였다. 19도 벽을 무너뜨린 데 이어 12월부터는 17.5도짜리 소주를 다시 내놨다. 올 4월에는 17도로 알코올 도수를 더 내렸다.

처음처럼이 등장하며 당시 정체에 빠졌던 소주시장에도 활력이 돌았다. 기존 소주를 식상하게 여기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깨끗함에 건강까지 생각한 소주'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이 적중했다. 브랜드 이름도 두세 자의 명사로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네 글자 이름을 달고 처음 등장했다. 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날에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뜻으로 지었다. 원료로 쓰인 알칼리 환원수의 특징을 브랜드명에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마케팅도 차별화했다. 2007년부터 '흔들어라 캠페인'을 통해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처음처럼이 흔들수록 부드러워진다는 점을 알렸다.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회오리주'가 유행하기도 했다. 당시 소주 광고 선호도에서도 타 광고에 비해 압도적인 인기를 끌며 1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롯데주류는 창의적인 컬래버레이션과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인기 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처음처럼 스티키몬스터'를 선보였다. 피규어를 취미로 하는 키덜트족 증가에 발맞춰 기획한 협업이었다. 페트(PET)를 소재로 써서 스티키몬스터 모형을 재현한 용기에 귀여운 눈사람 모양의 긴 팔과 다리가 특징으로, 패키지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높아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컬래버레이션에 나섰다. 직장인들 일상생활을 함께 공감하기 위해 애환을 풍자적으로 그린 그림을 라벨에 등장시켰다. 올 4월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와 협업해 수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한정판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회혁신 기업 트리플래닛과 '처음처럼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4월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숲을 가꿔 숲의 수원을 저장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10월에는 삼척시 산불 피해 지역에 '처음처럼 1호 숲'을 조성했고 11월에는 인천 수도권 매립지 제2매립장에 '처음처럼 2호 숲' 조성을 위한 식수식을 열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이후 '목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처음처럼'을 일관되게 알리며 국내 소주시장에서 양대 산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마케팅과 사회공헌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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