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9 (토)

새 원안위원장도"안전 강화"… 탈원전 맞춰 규제 강화 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엄재식〈사진〉 신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취임식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원자력 안전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에 맞춰 원전 운영·허가와 관련한 규제를 계속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안위는 원전 시설 관리·감독 기관으로 원전 건설과 운영에 대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

엄 위원장은 "경주·포항 지진으로 국민의 우려가 큰 만큼 원전 내진설계 기준을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다수 원전에 대한 안전성 평가 방안을 새로 도입하겠다"며 "지난해 6월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와 영구 정지를 앞둔 월성 1호기 등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방지하는 안전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엄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원전 안전·해체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언급했지만 1년 넘게 운영 허가가 지연되고 있는 신규 원전인 신고리 4호기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신고리 4호기는 지난해 10월 완공돼 안전성 검증까지 마쳤지만 원안위가 내진 보강 조치 등을 이유로 아직 허가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

행정고시 39회인 엄 위원장은 2007년 과학기술부 핵융합지원과장을 시작으로 원안위 안전정책과장과 기획조정관, 방사선방재국장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