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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귀뚜라미, "거실의 난방 온도 높여줘"…AI가 알아듣고 제어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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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소기업의 힘 ◆

매일경제

귀뚜라미 광고모델인 가수 홍진영 씨가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귀뚜라미 보일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귀뚜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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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음성과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제어하는 시대를 열고 있다. 귀뚜라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AI 스피커 고객을 확보한 KT '기가지니(GiGA Genie)'와 연결한 보일러 음성인식 제어 기술을 지난 9월 선보인 데 이어 최근 SKT '누구', 네이버 '클로바'와 '구글 홈' 등 주요 AI 스피커 제품으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음성인식 AI 제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말 한마디로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다. 기가지니에 '보일러 여행 모드'라고 말하면 가스 누출 탐지와 동파 방지 기능이 자동으로 실행되고 '거실 난방 온도 높여줘'라고 말하면 거실 온도가 올라간다. IoT 기능이 적용된 귀뚜라미 보일러와 기가지니를 보유한 사람은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IoT 모델 여부는 보일러 실내온도 조절기 모델명 뒤에 '와이파이(WiFi)'라고 적혀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귀뚜라미 IoT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 계정정보를 'KT 기가지니 홈 IoT'에 등록하면 바로 연동된다.

스마트폰으로 보일러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전원, 온도, 예약 등 보일러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귀뚜라미는 2015년 세계 최대 기술전시회 CES에서 IoT 기술을 처음 선보인 뒤 다양한 원격 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보일러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보일러가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온도를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일러에 문제가 생기면 스스로 진단해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소비자는 알림 버튼을 눌러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할 수도 있다.

기존 귀뚜라미 보일러 이용 고객도 IoT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보일러를 교체할 필요 없이 '귀뚜라미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설치하면 된다. 적은 비용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데다 IoT 실내온도 조절기 한 대에 네 대 스마트기기를 연동할 수 있어 편의성도 높다.

이 같은 최신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거꾸로 IoT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 '거꾸로 IN-eco 가스보일러' 등이 있다. 주력 제품인 '거꾸로 뉴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저탕식 보일러와 콘덴싱 보일러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작고 가볍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열 전달 효과를 극대화하는 귀뚜라미의 특허기술인 하이핀 연관기술을 적용한 1차(현열) 열교환기를 통해 온수가 풍부한 저탕식 보일러의 장점은 살리고 부피와 무게는 줄였다. 여기에 최고급 스테인리스 주름관을 적용한 2차(잠열) 열교환기를 추가해 배기가스와 함께 버려지는 열을 난방과 온수를 만드는 데 재활용하는 콘덴싱 기술로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실현한다.

최근 새로 출시된 '거꾸로 IN-eco 가스보일러'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귀뚜라미 보일러의 '거꾸로 IN' 모델에 특수 설계된 저녹스 연소장치를 장착해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가스보일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춘 저녹스 1등급 제품이다. 이 보일러는 친환경 보일러로 주목받는 콘덴싱 보일러보다 20만원가량 저렴하고, 응축수 배출을 위한 별도 배관이 없어도 돼 설치가 간편하다.

안전성도 우수하다. 귀뚜라미는 20년 전부터 가정용 가스보일러에 지진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안전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귀뚜라미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은 AS에도 적용됐다. 귀뚜라미는 겨울철 소비자들의 원활한 서비스 접수와 상담을 돕고자 챗봇(Chatbot) 기술 기반의 '카카오톡 AS 접수 서비스'를 도입했다. 챗봇은 사람 대신 컴퓨터가 채팅 방식으로 고객에게 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접속자가 증가해도 대기시간 없이 실시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24시간 운영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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