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검찰, 제자 성추행 혐의로 동덕여대 하일지 교수 불구속 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은 하일지(본명 임종주)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재판을 받는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기종 부장검사)는 하일지 교수를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하일지 교수는 앞서 지난 2015년 12월 10일 동덕여대 재학생 A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성추행 의혹은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 중이던 올해 3월 처음 불거졌다.


또 하일지 교수는 지난 3월 14일 강의 도중 '미투' 운동을 깎아내리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됐다. 이튿날 A씨는 익명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하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인권위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두 사람을 각각 2차례씩 불러 조사한 끝에 하 교수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A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다"며 "하 교수가 A씨에게 한 행동이 동의 아래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일지 교수는 의혹 초기 A씨와 입을 맞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적인 입맞춤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 교수가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하 교수는 A씨의 폭로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고소했으나, 경찰은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