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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대종빌딩 철거 여부, 내년 3월께 윤곽…한 달간 응급보강공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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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12일 오후 붕괴 우려로 건물 사용 제한 명령이 내려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2층에 철근을 드러낸 기중이 위태롭게 서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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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환 기자 =붕괴 위험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철거나 보강 여부가 내년 3월께 결정될 전망이다. 최소 석 달간은 응급보강공사 외에 다른 대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오는 19일 시작하는 대종빌딩 응급보강공사는 약 한 달 정도 걸릴 예정이다.

보강공사는 우선 기둥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층에 지지대를 설치한 뒤 2층 주기둥 단면적을 현재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밀안전진단은 보강공사 후에 이뤄지는데 데이터 분석을 포함, 최소 2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개축·보강·철거 중 향후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진단결과는 내년 3월께 나오고 그 이후 철거나 개축 여부가 결정된다.

구 관계자는 “보강공사와 정밀진단을 포함하면 약 3개월이 걸릴 전망”이라며 “추가 조사 등으로 일정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체 입주업체 79곳 중 전날까지 이사를 마친 업체는 34곳(43%)으로 입주업체들의 이사도 더딘 상황이다.

이날도 이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입주사의 절반 이상은 아직 대종빌딩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사를 마치지 못한 업체들은 대용 공간을 찾지 못하거나 건물주와 협의를 마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는 오는 17일 건물 내 실사 조사를 벌여 정확한 이주업체 현황을 파악해 발표할 계획이다.

임차인들은 같은 날 오후 2시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1991년 준공됐던 대종빌딩은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지난 11일 진행됐던 긴급안전진단 결과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추정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E등급은 주요 부재의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에 강남구는 지난 12일 대종빌딩을 구가 직접 관리하는 3종 시설물로 지정하고 지난 13일 오전 12시부터 출입제한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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