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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美 비건 금주 방한 한미워킹그룹 회의…비핵화·철도착공식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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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이번주 후반 서울서 2차 회의 에정

26일 남북 철도 착공식 제재 면제 협의 주목

뉴스1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2018.10.2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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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북미간 교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티브 비건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번주 방한해 비핵화와 남북협력 등 관련 사안을 논의한다.

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이번주 후반께 서울을 찾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워킹그룹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아직 구체 일정은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한미간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출범한 한미 워킹그룹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가진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화상회의도 실시했다.

워킹그룹 출범 당시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간담회에서 "가급적 한 달에 두 번 정도 워킹그룹 회의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화상회의는 중간점검 차원에서 이뤄진 실무자급 회의이기 때문에 정식 차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첫 회의 이후 약 한 달만에 열리는 이번 2차 회의에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대화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6일 예정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등 남북협력 사업의 제재 면제 여부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가 연기한 이래 아직까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로 추진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마저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자칫 교착이 해를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경우 협상 동력이 떨어져 내년 초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지난달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이 내년 1월 개원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일부 제동이 불가피하단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간 대미협상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온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오랜 침묵을 깨고 "우리는 미국이 허튼 생각의 미로에서 벗어나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제재 완화를 비롯한 상응조치 문제에서 미국의 시간 압박에 밀려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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