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檢, '제자 성추행 의혹'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 불구속기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하일지 교수. 세계일보 자료사진.


제자 성추행 의혹을 받아온 하일지(본명 임종주·사진) 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불구속기소 됐다.

서울북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박기종 부장검사)는 하 교수를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 교수는 지난 2015년 12월10일 동덕여대 재학생인 A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상대가 동의하지 않은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아왔다.

하 교수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3월 강의 도중 그가 ‘미투’ 운동을 깎아내리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인 뒤, A씨가 익명의 글을 인터넷에 올려 하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폭로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면서 불거졌다.

인권위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두 사람을 각각 2차례씩 불러 조사한 끝에 하 교수에게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A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으며, 하 교수의 행동이 A씨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 교수는 의혹 초기 A씨와 입을 맞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적인 입맞춤은 아니었다고 주장했고, 검찰 조사에서도 같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하 교수가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하 교수가 A씨의 폭로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고소했으나, 경찰은 A씨에게 혐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