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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지역기업 56.1% '북한시장 관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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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조사…남북경협 下 지속적 관심·투자계획 검토

【대구=김장욱 기자】대구지역기업의 절반 이상이 북한시장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북경협 추진이 구체화됨에 따라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계획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에 따르면 139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56.1%)이 남북경협과 북한시장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6.5%에 불과해 지역기업들도 남북경협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이 있거나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경우 '철도 및 도로'(40.6%)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개성공단'(26.0%), '금강산개발·관광'(12.8%) 등의 순으로 나타나 주로 정부발표와 언론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앞으로 경협 추진전망에 대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는 답변과 '난항을 겪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각각 49.6%로 동일하게 나타나 의견이 엇갈렸다.

실제 북한시장으로의 진출이나 투자의향에 대해 '없다'(30.9%)는 응답이 '있다'(20.1%) 보다 높았고, '잘 모르겠다'(48.9%)는 응답이 절반 정도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대응상황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응 없음'(61.2%)과 '추이를 보고 결정하겠다'(37.4%)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해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시장에 진출할 경우 그 이유로 '값싼 노동력'(29.2%), '신규 생산/물류기지 구축'(25.0%), '시장선점 효과'(20.8%), '적극적인 정부 지원'(15.3%) 등을 우선 순위로 꼽았다. '진출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북한시장의 큰 리스크'(36.8%), '대북제재 미해소'(18.4%), '정부정책 불신'(12.6%) 등을 꼽았다.

대구상의는 지역기업들이 앞으로의 경협추진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 보다 과거 개성공단 중단사태 등 북한시장이 갖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김보근 대구상의 경제조사팀 부장은 "정부가 남북경협에 대한 강한 정책의지를 보여주고 있고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시장은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써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산업인프라 건설, 개성공단 진출, 자동차 산업 등 지역과 연관된 산업별로 경협 추진경과를 관심 깊게 모니터링 하는 한편 북한시장에 대한 조사, 투자계획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로 활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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