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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산업단지에 훈풍이 분다]産團 속 컨벤션호텔·주얼리단지…살아나는 지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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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 산단의 구조 고도화사업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정부 출자금 지원 민간투자 유치
문화·복지·편의시설 도입
지역발전 효과, 집값도 올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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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북 익산 국가산업단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의 성과다. 산업단지에 필요한 문화, 복지, 편의 시설이 도입돼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익산 산업단지에 정부의 출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해 조성한 컨벤션호텔이 들어선 이후 기업의 각종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도심(주거 지역)에 인접한 산업단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컨벤션 기능에 특화시켰다.

기업체 행사, 전국체전 선수 숙소, 주민 편익 제공을 위한 시설로 활용되면서 산업단지와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 중이다. 익산 약촌오거리를 중심으로 한 융ㆍ복합 집적지 조성 사업(비즈니스센터ㆍ호텔ㆍ지식산업센터)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노후 귀금속단지 공장의 자발적인 리모델링과 조합 재정비 등도 추진됐다.

귀금속 업체 집단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익산 왕궁면 일대에 보석 관광지를 조성했다.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에 유턴 기업 전용 주얼리단지도 구축했다. 자발적으로 공장을 개ㆍ보수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단지 근처의 집값도 많이 올랐다.

산업단지공단은 낙후한 노후 산업단지를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구조 고도화 사업을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0년 근로생활의 질이 보장되는 '워라밸(QWL) 밸리 사업', 2013년 '혁신 산단 조성 사업', 2018년 '청년 친화형 산단 사업' 등을 거치면서 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공동으로 리모델링을 위해 선정한 노후 산업단지는 지난해까지 20개가 넘는다.

구조 고도화 사업은 '환경 개선 펀드 사업'과 '민간 대행 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환경 개선 펀드 사업은 산업단지 혁신에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낮아 민간에서 온전히 투자하기 어려운 사업에 정부 출자금을 마중물로 지원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에 필요한 시설을 유치한다. 민간 대행 사업은 제도 개선(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산업부 고시 사업 기준으로 노후 산업단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익산과 반월ㆍ시화 등 12개 단지의 사업 57건에 총 2조2517억원이 투입됐다. 57건 중 32건이 완료됐고 25건이 추진 중이다.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6건의 사업을 발굴해 민간 투자 약 2조600억원을 유치했다.

산단공 관계자는 "구조 고도화 사업은 민간 투자 유치 외에도 문화 지원 사업, 고용 복지 지원 사업 등 다양하게 추진된다"며 "앞으로는 산업단지를 스마트화해 기업이 일하기 좋은, 근로자가 일하고 싶어 하는, 창업이 쉽게 일어나게 하는 산업단지로 만드는 데 매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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