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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나경원 “文대통령이 경제리스크 요인... 경제파탄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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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리스크(presidential risk)라는 시중의 평가대로 경제 인식을 확실히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문 대통령은 경제를 이 상황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 리스크는 경제 정책의 총괄 책임을 진 대통령이 오히려 경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속도 문제를 언급한 것은, 김정은의 방남이 어려워지자 급속도로 국내 문제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인상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지만, 이미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근로자가 일터에서 내쫓기고 자영업자가 문닫은 상황에서 이제서 속도를 조절한다고 모든 게 마무리될까 의문"이라고도 했다. 이어 "최저임금위원회의 구성방식이나 결정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소득주도성장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다"며 "지금 경제는 비상상황인 만큼, 비상적인 대책과 대응을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으로서는 탄력근로제의 단위기간을 연장하는 법안과 ‘고용 세습 국정조사’ 결의안 채택, 정치개혁특위 연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임시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력근로제 단위시간 연장은 소득주도성장의 두 축 중 하나인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이 있고, 여야정 협의체에서 합의된 것을 이행하기 위해 매우 시급한 문제"라면서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빠른 시간 안에 협의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에 대해서도 "계파 깨뜨리기의 시작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취임이었다면, 계파 종식의 완성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였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얻은 68표는 다른 후보에 비해 2배 가까운 수치"라며 "언론인들은 친박(친박근혜)·비박으로 분류하지만, 친박 표심이 68표나 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결과는) 의원들 한분 한분이 당 미래를 위해서 절실하게 선택한 것"이라며 "당 통합 과정에서 중심을 지키고 당 미래를 만들어가리라 약속한다"고 했다.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도 "저를 범(凡)친박이나 사실상 친박이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28년 정당 생활동안 단 한번도 사람 중심의 계파로 활동한 적이 없다"면서 "제게 계파가 있다면 국민계고, 파로 본다면 우파"라고 밝혔다.

그는 "당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현장 중심으로 당을 단합시키고, 정부 정책으로 고통받는 국민과 정책 저항 운동에 나서 우파의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전력 수급이 불안해지자, 한전이 중국과 러시아에서 전기를 수입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졸속 정책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에너지를 수입하는 것은 상식 밖이고, 에너지 종속국으로 나서 국민의 공분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사고는 문 대통령이 치고 관련기관은 둘러대기에 급급한데, 지금이라도 탈원전 폐기를 선언하고 즉각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치원 3법과 관련해서도 "집권당이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12월 임시국회 교육위에서 독선적 태도를 버리고 토론을 통해 여야간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여당의 자세"라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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