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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윤 '이태원 발언' 여야 공방 격화…김진표 "우려 전하려던 취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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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회고록 '윤 이태원 참사 조작 발언' 파문 일파만파

박홍근 "윤, 이태원 사람 몰리도록 유도방송 의심 발언도"

여 "김진표 의도적 왜곡" 반발…김진표 "사회적 논란 유감"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2024.05.29.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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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김지은 최영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발언'을 했다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 전 의장이 28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며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우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발언 진위 여부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격화하자 김 전 의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김 전 의장 회고록을 고리로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김 전 의장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윤 대통령 발언을 추가 폭로하며 논란이 더 커졌다.

윤 대통령이 2022년 김 전 의장을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 발생 수일 전 일부 방송사가 의도적으로 이태원에 사람이 몰리도록 유도 방송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게 박 의원 주장이다.

박 의원은 "박 의원은 무고한 159인의 죽음 앞에서 국민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는데 대통령이 이와 같은 비상식적인 말을 내뱉을 거라고는 처음엔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등) 야비하고 악랄한 음모론은 당시 일명 '틀튜브'라고 부르는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상의 여권 지지자들이 대규모로 퍼뜨렸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류의 음모론을 믿고 있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여당은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 발언을 일방적으로 왜곡 해석했다며 엄호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의 회고록을 신뢰할 수 없다며 김 전 의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김 전 의장이 회고록 논란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불 지르고 구경하는 격"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왜 그때 직언하지 못했나. 회동을 마치고 나서라도 언론에 알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과거 민주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가 생각난다. 허무맹랑한 가짜뉴스를 국회 상임위장까지 끌고 들어와 정치공세를 펼쳤던 모습과 겹쳐진다"며 "명백한 거짓임이 밝혀졌지만, 그 누구도 사과하거나 책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장께서는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고 논란을 유발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실에서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낸 걸 봤다. 그 말을 신뢰한다. 그런 말을 대통령이 했을 것이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대통령과 독대해 나눈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관계기관 회의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 열지 않은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kje1321@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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