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공법 443개소 전량 보수·교체 방침…긴급점검 결과로는 큰 이상 없어
백석역 동일유형 시공사례 (사진=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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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3일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에 대해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면서 철저한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 유족과 피해자 등에게 사죄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사장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가 내구성 저하 등의 원인으로 파열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사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던 초유의 사고 유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운영해온 열수송관 안전관리시스템이 환경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사고 발생 이후의 초기 대응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공사 측은 내년 1월말까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 및 후속 조치방안 수립,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구간 연결부 용접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위치에 대해서는 전날부터 굴착에 착수해 전량 보수하거나 교체하기로 했다.
또 1998년 이전에 설치된 20년 이상 열수송관(686km)을 대상으로 열화상카메라 등을 활용한 긴급점검을 전날까지 완료했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부위나 구간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보수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이번 긴급점검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된 5개 지점은 이미 굴착을 했지만, 4개 지점은 별 이상이 없었으며 1개 지점은 미세누수로 인해 배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공사 측은 긴급점검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12일까지 추가 정밀진단을 벌일 예정이며, 다음 달 말까지 종합적인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공사 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행에 안주해온 임직원들의 의식과 무사안일한 업무시스템을 환골탈태의 각오로 전면적으로 혁신할 방침이다. 철저한 자체 감사는 물론 필요할 경우 감사기관에 감사 청구도 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모든 것을 원점(Zero-Base)에서 다시 시작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조직·인력·예산·매뉴얼·업무방식·의식 등을 대폭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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