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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성공 창업의 요람 '신사업창업사관학교'…"계획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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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성공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육성ㆍ지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난 2015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4주간 약 150시간 내외의 창업 이론 교육에 이어 16주간 점포경영체험 및 멘토링의 기회가 주어진다. 점포경영체험이 이루어지는 체험점포(점포명 : 꿈이룸)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등 각 사관학교 지역에서 운영 중으로 총 16곳이 설치되어 있다.

점포를 경영하는 동안 교육생들은 사업자 등록을 비롯한 실제 경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교육을 수료하고 사업화 지원대상자로 선발되면 실제 창업을 위한 창업비용(매장 모델링, 시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 홈페이지 제작,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수료생 가운데 창업에 성공한 사례가 점차 늘어나면서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부천에서 샌드위치 전문점 ’잎구(잎口)‘를 운영하는 김광민 대표와 동탄신도시 소재 상담카페 ’맘풀테리피‘의 김광임 대표, 광주광역시 베이커리카페 ’복덕빵‘의 박서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신선한 건강을 선물하는 샌드위치 전문점 ‘잎구(잎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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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구 김광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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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 부족한 젊은 창업자는 자금을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하죠. 그런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창업자금지원 덕에 외식사업가가 됐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꾸었던 잎구의 김광민 대표는 특1급 호텔, 미슐랭 레스토랑, 외식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곳에서 실력을 펼치기도 했다.

‘잎口’는 ‘잎을 먹는다’는 의미의 상호명에서 알 수 있듯 주 메뉴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다. 이곳에선 농촌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철 과일과 신선한 채소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든다. 그야말로 웰빙 음식이다.

김 대표가 ‘외식사업가가 되자’며 창업의 길로 들어 선 이유는 요식업 종사자들의 처우와 시민들의 식생활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전과 열정만으로 창업이 가능하지는 않았다. 김 대표는 “창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이에요. 하지만 자금이 부족한 젊은 창업자는 자금을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하죠. 저 역시 수많은 곳을 찾아다녔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고 회상했다.

어려움을 풀 수 있는 해답에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있었고, 불가능하게만 느껴졌던 창업비용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체험점포 경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명동 꿈이룸 체험점포 과정은 김광민 씨가 가진 창업 아이템의 가능성을 ‘확신’으로 만들어줬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체험점포 과정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아이템의 발전 가능성을 믿게 해준 계기가 됐다.

창업을 한 지금도 김 대표는 “계획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는 “계획했던 일이 계획대로 된 적이 많지 않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방법을 찾고, 일을 진행하다 보면 과정은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결과는 계획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밀 천연발효종빵과 공정무역커피 등 광주지역의 자랑거리 ‘복덕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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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빵 박서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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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경영 교육 내용은 창업의 성공률을 높여주는 자산이다.”

복덕빵의 박서진 대표는 미국에서 1년 간 발달장애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후 박 대표는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며 창업을 다짐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복덕빵’은 우리 밀 발효종으로 만든 빵과 공정무역으로 구입한 원두로 만든 커피가 있는 베이커리카페다. 우리밀천연발효종사워도우, 토종앉은뱅이밀디저트, 공정무역커피 등 이 가게의 주력 상품의 이름만 봐도 다른 카페나 베이커리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평범한 회사원이던 박 대표가 혼자서 베이커리를 차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생각하던 무렵,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대해 알게 됐다. 직장을 그만둔 후 제6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해서 창업 관련 교육을 받았다.

사관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으며 막연했던 창업계획이 구체화되었다. 특히 세무, 회계, 사업타당성 등에 관한 수업은 박서진 씨가 창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교육 내용은 점포를 운영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그의 사업 아이템인 발효종 빵은 미국에서 ‘사워도우(sour dough)’로 불릴 만큼 신맛이 특징이다. 그런데 점포체험교육을 통해 빵을 판매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빵의 신맛이 낯설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개발했다. 이런 교육의 경험이 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은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준비하지 마라. 퇴근 후나 휴일에 경쟁사를 살펴보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을 살펴보는 등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준비를 한 후에 사업 구상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을 때 퇴사와 창업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내가 행복하면 가족은 더 행복해 진다. 해결중심의 가족상담 카페 ‘맘플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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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플테라피 김광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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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탤런트를 신사업아이디어로 발전시켜 창업에 성공 했어요.”

맘풀테라피 김광임 대표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가족학을 전공한 상담전문가다. 지금은 경기 동탄신도시에서 아동, 가족, 개인을 대상으로 상담해주는 카페 ‘맘풀테라피’를 운영한다. 보통 카페 상담이라고 하면 사주카페나 타로카페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맘풀테라피는 그런 카페와는 차원이 다르다. 해결중심의 단기 가족 상담전문가로 지난해 10월에 이곳을 오픈했다.

김 대표는 상담사가 편한 공간이 아닌,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이 편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상담카페의 콘셉트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공부도 했다. 김 대표는 창업 준비를 하면서부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관한 공지를 보고 교육 신청을 하게 됐다. 그는 예비창업자에게 “창업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그리고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창업 후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러니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시고 신중함을 기하시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투데이/최영희 기자(ch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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