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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뉴욕마감]美·中무역협상 주목, 셧다운 우려 속 혼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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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화웨이 사태에 대한 우려와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3.02포인트(0.22%) 하락한 2만4370.24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0.94포인트(0.04%) 내린 2636.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1포인트(0.16%) 오른 7031.83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현행 40%에서 15%로 낮추는 데 동의했다.

다만, 관세 인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고 미국 측의 무역 협상 팀이 이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가 미중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한 가운데서도 양측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리들은 전화 통화를 갖고 무역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했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중미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쌍방은 양국 정상회담의 공통 인식 실천, 다음 무역협상 추진을 위한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이번 통화에서 최근 미중 간 돌발 현안으로 부상한 멍 부회장 체포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부 중대 발표들을 기다려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소식도 이날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사이에 예산안을 둘러싼 마찰이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를 점화시켰다.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표결 불발에 따른 정국 혼란, 노란조끼 시위로 인한 프랑스 문제 등도 주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전날의 급락세에서 상승 반전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에다 달러 약세, 리비아에서의 원유 공급 차단 소식에 힘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65달러) 오른 5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30분 현재 배럴당 0.55%(0.33달러) 상승한 6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NOC)는 무장세력이 지난 주말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 유전' 지역을 장악하면서 불가항력적으로 해당 유전에서의 원유 생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은 하루 31만5천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금값은 소폭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8%(2.20달러) 떨어진 1,247.2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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