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노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노 전 의원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임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노 전 의원이 자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기 있던 시체는 노 전 의원이 아니라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지사는 단순히 2인자가 아니라 차기 정권을 약속받은 왕세자"라고 했다. 카슈끄지 사건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정에 비판적인 칼럼을 써오다 지난 10월 살해된 사건을 말한다.
이날 김씨와 함께 기소된 '아보카' 도두형 변호사는 최후진술에서 "이건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풍향에 신경 쓰는 건 이해하지만, 김 지사를 조사하라고 특검을 만들었는데 나와 노 전 의원을 엮어서 이게 무엇하는 것이냐"고 언성을 높였다.
[송광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