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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과 중국이 11일 무역 협상 재개 일정을 논의했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부회장의 체포 사태로 외교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나온 양국의 대화 전개가 국면을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상무부는 11일 오전 류허 중국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전화통화로 무역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내놓은 발표문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정상간의 회담 내용을 실현하기로 합의하고 다음 단계의 경제무역 협상을 추진하는 일정과 로드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이번 통화에서 멍 부회장의 체포 문제가 논의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전쟁을 당분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하고 90일 이내에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9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큰 충격파가 없을 것이라는 게 내 시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만 협상에 대해 "내년 3월 1일이 단호한 최종시한(hard deadline)이며 이후에는 인상된 관세가 새로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외신은 이르면 이번주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무역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양국이 무역협상 일정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공개한 만큼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내다봤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 경제무역 대표단이 90일 안에 명확한 시간표와 로드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협상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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