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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평창 이장들, '올림픽 1주년 행사 강릉개최 규탄'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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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평창군민 2000여명 군청 앞 대규모 집회 예고

뉴스1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11일 평창군이장협의회 소속 이장들이 평창군민 대표로 평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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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뉴스1) 권혜민 기자 = 평창군이장협의회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평창군이 배제된 것에 반발해 11일 강원도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 이장협의회는 이 자리에서 성명을 내고 "강원도는 올림픽 1주년 기념행사를 보조경기가 열린 강릉에서 개최하려고 한다. 세계 올림픽 역사를 무시하고 개최도시의 근본을 바꾸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려 한다"며 "평화를 근본으로 하는 올림픽 정신이 정치적 잣대로 평가하려는 작금의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속에 울려 퍼진 평창, 우리의 평창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고 8년이라는 시간을 군민들은 정성을 다해 준비했고 역사에 길이 남을 평화올림픽으로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인 남북한이 하나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고향 평창에 남은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할 때다. 우리 군민은 올림픽 주경기장이 철거된 황량한 공터에 홀로 서있는 성화대를 볼 때마다 평창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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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1주년 기념식을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하는 것에 반대하는 11일 평창군이장협의회 소속 이장들이 평창군민 대표로 평창군청 대회의실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8.12.11/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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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주년 행사 강릉개최가 확정되자 평창 개최의 당위성을 주장해오던 평창군민들은 13일 이장협의회 등 지역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했다.

김광선 이장협의회장은 "평창에서 할 수 있는 행사는 꼭 평창에서 치러야 한다는 것이 염원이다. 강릉에서 한다고 하면 끝까지 우리 의견을 피력하겠다"며 "상복을 입고서라고 행사장을 초상집으로 만드는 집회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겨울 강원 평창군을 중심으로 강릉시, 정선군 일원에서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의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는 내년 2월8일부터 10일까지 강릉 아이스아레나 일원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관중 규모, 교통상황, 주차공간, 날씨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행사 개최지를 지난 9월 이곳으로 결정했다.
hoyanar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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