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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타임 ‘올해의 인물’ 11일 발표…文대통령·트럼프 최종 후보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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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2018년 올해의 인물’이 오는 11일(현지 시각) 선정된다. 타임은 10일 NBC 방송 ‘투데이쇼’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인 명단을 발표했다.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10인은 문 대통령·트럼프 대통령·분리된 가족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버트 뮬러·라이언 쿠글러·크리스틴 포드·자말 카슈끄지·우리 삶을 위한 행진·메건 마클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조성한 데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타임은 문 대통령을 최종 후보로 뽑은 이유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여동생(김여정)을 초대한 이후, 한반도 미래에 관한 세 차례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만났으며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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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참모들이 여러 수사를 받았고 불법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는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으로 관심을 모은 점이 부각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의 인물 선정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누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외에 다른 사람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타임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1월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그해 12월 올해의 인물에 뽑히기도 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 이른바 부모와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상징하는 분리된 가족들도 최종 후보에 포함됐다. 지난 3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과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 등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브렛 캐버노 미 연방 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을 들춰내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도 올해의 인물 후보에 뽑혔다.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자말 카슈끄지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반(反)체제 언론인 카슈끄지는 지난 10월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다. 배후로는 사우디 왕실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꼽힌다.

올 2월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규제를 요구한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과 흑인 영웅의 탄생을 알린 영화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흑인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 왕자비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1927년부터 매년 한해동안 전세계적으로 가장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끼친 인물·단체를 선정해 올해의 인물로 발표했다. 지난해 타임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에 동참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침묵을 깬 자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당시 침묵을 깬 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쳤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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